김희정 코치
김희정 코치

탈무드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하늘나라에 아기천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세상과 천국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을 바라보니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보였다. ‘저들도 분명 우리와 같았는데 왜 저렇게 어리석어진 거지?’ 그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혜를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찾아 그들의 아기로 태어나기로 한다. 그러나 세상으로 내려가기 전 하나님은 아기천사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쉿! 천국의 비밀은 얘기하면 안 된단다”라고 말씀하시며 인중을 꾹 누르셨다.

그렇게 내려온 세상에서 아기천사들은 말 대신 울음밖에 낼 수 없었다. 결국 천국의 지혜는 가졌으나 말을 잃어 그 비밀을 부모에게 전해줄 수 없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바로 천국의 비밀을 말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천국의 비밀을 조금씩 잊어버렸고 그제서야 조금씩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인중은 왜 있는 것일까?’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것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메세지는 사람 안에 있는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 이미 세상과 천국의 비밀을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 빙산의 일각만 드러나 있을 뿐 그 아래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빙산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한가? 하지만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우리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그 옛날에 산파술이라는 이름으로 질문을 통해 각 사람 안에 들어있는 지혜를 끌어내었다. 지혜는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각 사람 안에 들어있는 지혜를 다만 산파가 아기를 잘 낳도록 옆에서 격려하며 도와주듯 그렇게 돕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코치는 바로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코치라는 이름이 여기저기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코치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운동선수를 가르치고 트레이닝하는 코치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각 영역에서 그 분야의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하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코치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일은 엄밀히 말하자면 트레이너에 가깝다. 

코치는 오히려 좀 더 힘을 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내 힘을 빼고 고객이 스스로 자기 안에 있는 힘을 찾아내고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질문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다. 작년에 코칭을 진행했던 대전의 한 대학생이 생각난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 전화로 코칭을 진행했다. 취업을 준비하며 걱정을 한가득 안고 코칭의 자리에 왔다. 코칭이 뭔지도 잘 모르는 친구였지만 학교의 추천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 학생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는 ‘연봉과 복지는 좋지만 업종 자체가 거친데다 직장 선배들의 텃세가 심해서 1년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학교 선배들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회사에 들어가고는 싶지만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가진 소심함으로 인해 ‘이용당하다 결국 그만두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코칭은 횟수를 더해 갈수록 ‘처음의 그 사람이 맞나?’싶을 정도로 바껴갔다. 자신의 소심함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면과 그것이 힘을 발휘했던 기억들을 찾아봤다. ‘아하!’하고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왔다. 순식간에 그의 치명적인 단점은 장점이 되었고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해 나갔다. 그리고 더 나아가 5년 후에는 해외 현장으로 파견 나가서 넘치는 에너지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할 때 학생이 지었을 표정이 그려지는 듯했다. 결과는 몇 명 뽑지 않는 그 회사에 합격했고 함께 짝이 되어 일을 가르쳐줄 선배들도 소문에 비해 좋은 분들을 만났다고 했다. 어쩌면 이 학생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필자나 코칭이 이 친구를 바꾼 것이 아니다. 이미 그 친구안에는 힘이 있었고 다만 그 힘이 힘인 줄을 몰랐을 뿐이다. 힘인 줄 몰랐기에 그것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던 것뿐이다. 

오히려 그것이 자기 인생의 걸림돌이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때로는 힘인 줄을 알더라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코치는 고객의 말을 경청하면서 적절한 질문을 던져 줌으로 고객 스스로 자신이 가진 힘을 찾고 또 그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코칭은 Win-Win을 넘어 Triple Win을 이루어내는 기술이다. 우선 코칭을 받는 고객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함으로 성장한다. 두 번째로 코치는 고객의 긍정성을 끌어냄으로 함께 그 긍정에 전염된다. 세 번째는 이로 인해 고객이 속해 있는 공동체가 더 활기차고 긍정적인 성과를 내게 된다.

모두가 자기안에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고 개발할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당신 안에 있는 성공의 가능성을 찾아내 행복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인생의 주치의 같은 나만의 인생코치를 두는 것은 어떨까?

김희정 코치
現 ㈜드림앤나우코칭센터 라이프&비즈니스 대표코치
前 ㈜I&S 비즈니스 컨설팅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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