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손성애 칼럼니스트 | 우리나라는 취학 전 유아들에게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으로 만2세 미만의 영아를 위한 표준보육과정, 만3세~5세 유아를 위한 누리과정이 있다.
영유아의 모든 교육기관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2019년 개정 누리과정은 ‘놀이가 최고의 배움’이라는 유아중심, 놀이중심으로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교육의 변화도 필요하다. 요즘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기고, 개개인의 특성이 인식되며 각자의 개성을 살려 창조적인 활동으로 주목받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해왔던 일들의 영역이 좁아지고 있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기술의 발전은 삶에 편리함을 준다. 그렇지만 발전이 다 유익하고 좋은 것만은 아님을 모두 느끼고 있을 것이다.
컴퓨터, 핸드폰이 주는 편리함도 있지만 어린이들에게 놀이를 빼앗아가는 나쁜 영향도 크다. 요즘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가 컴퓨터, 핸드폰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 밖에서 놀려고 만난 친구들과도 결국은 PC방에 모여 각자의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놀이의 사전적 의미는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참여를 특징으로 하고 보상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재미나 만족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로 되어있다. 내 어린 시절 놀이를 생각하면 항상 밖에서 종일을 보냈던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돌멩이와 고무줄만 있어도 노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땅따먹기, 술래잡기, 우리 집에 왜 왔니를 목청껏 외치며 땀나도록 놀며 즐거웠던 그 시절. 남자아이들은 공만 있으면 차고 던지며 여름에도 더운줄 모르고 땀범벅이 되도록 뛰기 바빴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창의성을 높여주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를 놀이라고 소개한다. ‘잘 노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한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을 기억할 것이다. 놀이는 전인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많은 연구들이 증명하고 있다. 또한 사회성을 배우는 시기에 놀이는 다양함을 경험하고 배려와 존중을 익힐 수 있는 중요한 배움이다.
혼자 놀이든 단체 놀이든 모든 놀이에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혼자서 소꿉놀이를 할 때에도 요리과정, 상차림, 뒷정리 등의 상황역할을 일인 다역 하면서 언어, 신체, 변별, 구조 등의 학습영역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다. 아이들의 놀이를 보고 있으면 알 수 있다.
영아의 혼자 놀이도 자세히 관찰하면 의미 없는 행동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블록이 어지럽게 있는 듯 보여도 인형에 신발이 짝짝이로 신겨져 있어도, 자동차를 뒤집어 놓아도 이유가 다 있는 것. 놀이는 생각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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