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10년 내 아시아 Top 3 금융투자회사 탄생 목표”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투자업도 소프트 파워가 점차 중요, 충분히 승산있어” 
총 5차례의 릴레이 세미나 통해 글로벌 영역 확대, 뉴노멀 대응, 투자자 수익 ·편익제고, 금융투자업 역량 강화 등 4대 부문 전략 마련 계획

(앞줄 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 신인석 중앙대 교수,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채준 서울대 교수,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총괄사장(뒷줄 왼쪽부터)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이준서 동국대 교수,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앞줄 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 신인석 중앙대 교수,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채준 서울대 교수,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총괄사장 
(뒷줄 왼쪽부터)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이준서 동국대 교수,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라이센스뉴스 = 김형식 기자 |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국증권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기조발표와 함께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 등이 직접 패널 토론에 참여해 업계의 비전과 고민을 공유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세미나의 주제인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록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금융투자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우리의 강점과 기회요인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플레이어의 출현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과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경쟁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출발선에 서 있고 우리나라도 결코 뒤쳐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투자업에서도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강점인 소프트 파워와 ICT 등 글로벌 선도분야를 전략적으로 융합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가 ‘글로벌 중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자’로서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의 비전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담대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투자협회장이 직접 기조발제를 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도 업계의 이러한 방향 설정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우리 금융투자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업 기회와 수익을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은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하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서 회장은 그간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제도 도입 , IB부문의 수익성 확대 , 해외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등 괄목한 만한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금중심의 가계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에서 탈피해 자본시장을 육성하고자 하는 EU 자본시장 동맹 움직임을 설명하며,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을 통한 금융투자업의 5가지 추진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해외 진출 관련 규제 개선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ESG 대응 등을 통해 10년 내 아시아 Top 3 증권회사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 연금 ․ 자산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와 사모펀드 성장 지원, 대체거래소(ATS) 인가 등 K-자본 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언급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IB 발전 전략 및 한국형 IB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IB제도 도입 이후, 국내 증권회사들은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질적인 성과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IB는 글로벌 IB 대비 자기자본 규모와 IB 업무 역량을 보여주는 업무영역별 세부지표 순위가 매우 낮고, IB 본연의 역할인 모험자본 공급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계 → 투자 → 기술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겸업화와 차별화, 뉴노멀 대응에 기반한 해외 IB들의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글로벌 IB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형 IB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의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겸업주의가 주도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하여 외국환 업무, 법인 지급결제 등 국내 IB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토큰 증권, ESG 산업 발전, 급속한 고령화 등 뉴 노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진출(Outbound)과 해외 투자자의 국내 자본 시장 유치( Inbound) 등을 통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BDC 도입 등 국내 IB의 기업금융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건전성 규제( NCR) 합리화, 장기 투자 유도를 위한 성과 보수체계 개편 등 금융투자업의 내부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동국대학교 이준서 교수는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 우리나라 자산운용시장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인해 다소 정체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전 세계 14위(2021년 기준)이지만, GDP 대비 펀드시장의 규모가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2021년 개방형펀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운용사중 운용자산(AUM)이 가장 큰 운용사도 전 세계 100위권 수준으로 이는 세계 1위 운용사(Black Rock) 운용자산의 2.5%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자산운용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뉴노멀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고하기 위해 운용사 대형화 및 국제화, 일반사모펀드와 기관전용사모펀드간 통합 등 사모 펀드 제도 개편, 투자신탁형에서 투자회사형으로 전환 등을 강조했다.

또한 M&A시 인센티브 부여(M&A 후 일정기간 최소영업 자본액 요건 완화 등), 국내 연기금의 해외투자시 국적 자산운용사 적극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뉴노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Taxonomy를 반영한 ESG 펀드 기준 마련 등 정합적 ESG 활동, 고령화 등에 대비한 퇴직연금 활성화, 관련법 정비 등을 통한 토큰 증권 시장 생태계 구축 등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신인석 교수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세계화, 겸업화라는 글로벌 과제를 아직 이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뉴 트렌드 대응이라는 목표도 달성해야 하는 이중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채준 교수는 “Outbound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 능력과 글로벌 지향성의 부족이고, Inbound의 장애물은 각종 비정형적 규제와 낡은 경영관행”이라고 설명하며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 노력을 강조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 제도와 프로세스를 투자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투자 경험의 혁신'과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은 “국내 증권사가 국내 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등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 확보와 투자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원의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13개 해외지역에 진출한 경험에 비춰보면, 해외진출은 경제가 성장하고 자본시장이 활발하며 금융자산이 축적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되 그 기본 전제는 충분한 자기자본과 지속적 투자에 대한 의지”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자산운용 최만연 한국법인대표는 “국내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회사가 국내에 많이 진출하여 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규제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

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본부장은 금융영토 확장의 첨병인 한국형IB 육성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거래소도 “지속가능한 ESG 금융상품 확대, 글로벌 유수기업의 상장 유치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이윤수 자본시장국장은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달성될 수 있는 과제”라고 언급하며, 업계와 정부의 지속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논의내용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젠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세미나를 연속 개최(릴레이 세미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계·연구원·업계 등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방향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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