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라이센스뉴스 = 최선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하면서 건낸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이어 음식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종업원에게 "요새는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일하기) 편하시겠네"라고 말했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세균 총리는 이에 또다시 웃으며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질 것이니 편하게 좀 지내시는 게 좋아요"라고 했다.

이에 곁에있던 식당 사장은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정세균 총리가 역시 웃음을 띤 채 "우리 사장님은 직원들 또 나오지 말라고 하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이 "같이 가고자 하는 마음이며, 같이 가야죠"라고 답하자 정세균 총리는 "박수 한 번 쳐줍시다"라며 주변 관계자들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정세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논란이 되자 14일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조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이 왜곡돼 전달되어 엉뚱한 오해를 낳아 바로잡으려고 한다"며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분이 직원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한 총리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웃음을 띄우면서 농담조로 건네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가 '나중에 이 위기가 잘 극복되면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격려를 하고 매장을 떠났다"며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분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저희 매장과 총리가 구설에 오르내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자신이 서대문구 소상공인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날 정세균 총리가 신촌 명물거리 상점을 돌아볼 때 동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un@l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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