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7.92%↓ 영업이익 4.48%↓
비-김태희, BTS 등 유명한 연예인 마케팅도 통하지 않아

바디프랜드의 산소 공급 안마의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디프랜드의 산소 공급 안마의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이센스뉴스 = 박창배 기자 | 안마의자 업계 1위를 고수하던 바디프랜드가 2위로 전락했다. 소비침체와 경쟁 심화 여기에 내부 불화까지 겹치면서 바디프랜드는 수난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세라잼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디프랜드는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는 등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 3분기 매출은 1183억45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 줄었고, 영업이익은 87억8092만원으로 4.48% 감소했다. 바디프랜드의 상반기 영업익은 179만4161만원으로 64.39% 급감했고, 매출액은 3019억23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줄어들었다.

반면 업계 2위였던 세라젬은 매출 6670억원, 영업이익 925억 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바디프랜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바디프랜드의 역성장 이유는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가에도 불구하고 안마의자 수요가 늘어났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안마의자 시장 전체가 위축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바디프랜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디프랜드을 뛰어넘은 세라젬에 이어 LG전자, 쿠쿠홈시스, SK매직, 풀무원생활건강, 코웨이, 현대렌탈케어 등이 안마의자 시장에 가세해 바디프랜드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같은 환경에서 경쟁사 세라젬은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디프랜드의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비-김태희 부부, BTS, 추성훈 등등 유명한 연예인들의 앞세워 안마의자 시장을 호령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불협화음도 발목을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 노사는 올해 첫 단체교섭을 앞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각종 수당 지급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5차 교섭은 6일 예정됐다.

일각에서는 “바디프랜드가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안요소로 역성장에 다다랐다”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홍보모델과 브랜드 이미지에만 의존한 광고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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