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선택’은 여럿 가운데서 골라 뽑음이다. 우리는 하루 동안에도 많은 선택을 하는 순간들에 놓이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에 울리는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날까? 5분을 더 잘까?, 짧은 순간의 선택부터 시작된다.

성인들의 당연한 선택들이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선택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필요하다. 생각은 곧 인지활동이다.

인지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황을 일상생활에서 만들어줄 수 있다.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행동 전에 질문을 하자. 세수하기와 양치질 중 무엇을 먼저 하고 싶니?, 오늘은 무슨 색 셔츠를 입고 싶니?, 머리를 묶을지?, 모자를 쓸 것인지? 등등.

이러한 질문을 통해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아이들의 뇌에서는 하나를 결정하기 위해 생각하고 명령하는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궁금해 하는 것을 빨리 알려주는 것, 틀린 답을 바로 수정해주는 것 등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지 않다. 실수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생각하게 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활동이 확장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실수하도록 상황을 조작적으로 만들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자는 것이다.

우유를 줄 때 선택할 수 있는 질문을 해보자. 색이 다른 컵 중에서 우유마실 컵을 선택하게 하는 것, 비가 올 때 우산, 외출할 때 셔츠, 신발 등등.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생각할 기회가 많아진 아이들은 선택에 신중해진다.

어떨 때는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선택하거나 겨울에 여름 샌들을 신겠다고 고집을 부릴 수도 있다. 이 때 어른들은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이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른들의 인내와 지혜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음도,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부정적인 결과도 있음을 배울 수 있다.

겨울에 여름 샌들을 고집한 아이의 선택을 존중했다면,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이가 인식했을 때, 털신을 보여주며 선택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된다. 이를 통해 자녀는 선택의 결과와 책임을 배우게 될 것이며, 조언자로서의 부모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라이센스뉴스 = 손성애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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