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생계획안 제출, 이르면 8월 말 관계인 집회 예정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KG그룹(KG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광림컨소시엄)이 벌인 인수전에서 KG그룹이 승리를 가져갔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와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계열사, 그리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대표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앞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인수 대금을 제때 내지 못 해 계약이 해제되면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자를 내정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경쟁을 붙여 최종 인수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입찰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5월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지난 24일 마감된 인수제안서 접수 결과 유일하게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KG그룹과 쌍방울 간 맞대결에서 쌍방울 측이 높은 인수 가격을 불렀으나 자금 동원력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은 KG그룹 측이 최고 득점자로 낙점을 받았다. 인수 대금 납입 실패에 따른 계약 해지를 경험한 만큼 내실을 더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KG컨소시엄과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다음 달 말 이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자·주주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이르면 8월 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으로 경영 정상화 초석이 마련됐다”라며 “M&A(인수합병)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토레스 성공을 토대로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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