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와 함께 채용조건형 학부·석사 통합 과정을 설립하고 수소·로보틱스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현대차 모빌리티 사업 핵심인 수소·로보틱스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현대차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 공학 리더를 양성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2023학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5년 간 매년 50명을 선발한다. 입학생은 학사와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학사 7학기, 석사 3학기로 총 10학기(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곧바로 연구개발 현장에서 업무가 가능하도록 현대차·고려대가 함께 개발했다. 현대차 현직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한다. 또한 인문·사회, 기술, 소통 등 기초 역량과 수소,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공 역량을 함께 길러 종합 사고력을 지닌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하게 돕는다.

입학생은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산학 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 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졸업 후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며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라며 “고려대와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고 고려대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라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차의 핵심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석사과정 계약학과와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 중해 2000명 넘는 연구원을 육성해 왔다. 현대차는 우수 인력을 발판 삼아 수소·로보틱스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