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 선정
10월 법정관리 만기 앞두고 인수 작업 속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예정자에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낙점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한 차례 무산된 쌍용차 매각 작업에 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는 재무적투자자(FI)를 각각 맡고 앞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린 캑터스PE도 FI로 참여한다. 쌍용차도 이날 공시를 통해 인수 예정자 선정을 공식화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12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해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에 도전장을 냈다가 에디슨모터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에디슨모터스로 인수가 무산된 이후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가 참여한 4파전이었으나 막판에 KG그룹-파빌리온PE 연합이 성사되며 쌍방울그룹과 이엘비앤티를 밀어냈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자금력에서 경쟁자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2조 원대 자금이 필요하다. 인수 대금 5000억~6000억 원과 쌍용차가 진 빚 1조 5000억 원 등이다. 여기에 운영자금으로 해마다 3000억 원가량 든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3600억 원, 하반기 확보 예정인 KG ETS 매각 대금 5000억 원 등을 동원할 전망이다. 여기에 파빌리온PE와 캑터스PE가 FI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쌍용차 측은 “인수 대금 규모, 유상증자 비율과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 계획, 고용 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자금 총액뿐 아니라 조달 계획과 증빙, 투입 형태 등에 대해서도 가중치를 부여했다”라고 강조했다.

인수 예정자 선정으로 쌍용차 매각 작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다음 주 중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매각 인수의향서(LOI) 접수,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 매각 과정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이 뛰어들면 후보자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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