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컨설턴트
김경옥 컨설턴트

이직 사유 중에 가장 좋은 이직 사유는 ‘경력개발’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개인이 이직을 결정하는 데에는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이고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 하는 가치판단이 개입되는 것이 우스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합당한 이직사유를 도출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다만 이력서에 기재되는 이직 사유는 ‘경력개발’이라는 4글자로 그쳐서는 안되고 보다 구체적이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경력직에서 이직 사유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력직이란 본디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우리 회사로 오겠다는 사람을 뽑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두려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이직 사유는 반드시 요구된다.  

수많은 이직 사유 중에서 나름 합당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들 중에는 ‘직무 변경’이 있을 수 있다. 회사에 오래 근무하다 보면 회사의 조직 구조, 사업 형태, 주력 사업군 등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시대의 요구사항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사항에 발맞추어 기업은 향후에도 계속되기 위해서 늘 변화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기업 내부의 조직도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조직 안의 인력 또한 변화한다.

관리회계를 하던 인력이 재무회계를 하게 되기도 하고 원가회계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관리회계를 하던 인력이 영업 직군으로 발령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회사에서 그 직원을 내보내기 위해 일부러 그의 직군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런 사유 이외에도 직무 변경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이러한 케이스에도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인생에 정답이 없으므로 커리어에도 정답은 없다. 다만 우리는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가능한 한 위험을 줄여나가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것뿐이다.

이럴 경우에 우리가 ‘커리어 관리’라는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전문성’이다. 직장인의 커리어에 있어서 ‘전문성’은 필수이자 모든 것이다. 전문성을 잃는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물론 회사 내에서 임원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회사 내부의 모든 조직을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당연히 “회사에서 성장하려면 영업을 경험하는 것은 필수에요. 그런데 영업 직군으로 발령이 나서 퇴사했다고요?”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 시점에서 한번 진지하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나는 이 회사에서 평생을 다닐 자신이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경제 위기와 같은 외적 변수에도 나는 직장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YES’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회사 내의 여러 직군을 모두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에 하나라도 회사에서 나와서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 자신의 어떤 능력을 내세워서 나를 채용을 하려는 기업에 팔 수 있을지, 소위 selling point를 무엇으로 찾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직장인으로서의 커리어는 ‘전문성’이라는 단어에 있음을 우리는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경옥 컨설턴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삼성SDS 경영기획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경제학박사 수료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