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사.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본사. [사진=신한은행 제공]

라이센스뉴스 = 정재혁 기자 | 신한은행이 한 해 예산 48조원 규모의 서울시 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4년 전 우리은행에 내줬던 2금고까지 챙겼다. 기관영업그룹이 큰 산을 넘은 가운데 하반기로 예정된 인천시 금고마저 지켜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을 1금고 우선협상 은행으로 선정했다. 1금고는 시의 일반·특별회계예산 관리를 담당한다. 올해 1금고 예산 규모는 44조 2000억원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2금고 자리도 차지했다. 기금 관리를 담당하는 2금고의 경우 예산 규모가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1금고에 비해 규모가 작다. 2금고는 우리은행이 맡아 왔는데 이번에 신한은행이 가져왔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4년 간 서울시 1금고와 2금고를 맡는다.

이번 시금고 입찰에 참여한 은행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3곳이다. 우리은행은 1915년 2018년까지 무려 104년 간 서울시 금고지기였으나, 4년 전 신한은행에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하며 재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지기 수성에 성공함에 따라 이제는 하반기(7월) 선정 절차가 예정된 인천 시금고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 시금고도 신한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1금고를 독점하고 있어 타 은행들의 도전을 이겨내야 하는 처지다.

인천 시금고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가능성이 희박한 서울시 금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인천시 금고에 사실상 ‘올인’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인천시 등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는 협약을 맺으며 인천과 연을 맺었다. 이후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카드로 인천 서구 구금고를 차지했다.

이미 청라에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6월)와 글로벌인재개발원(2019년 5월)을 완공해 운영 중이며, 작년 말엔 하나금융그룹 본사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2024년 준공 예정인 하나금융그룹 새 본사에는 지주·은행·카드 등 6개 계열사 직원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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