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오토쇼서 전동화 미래 담은 콘셉트카 선봬
깔끔한 선, 절묘한 곡선…‘역동적인 우아함’ 강조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한층 살린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자리잡은 브랜드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인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를 개최했다. 이날 뉴욕국제오토쇼가 3년 만에 개막하면서 행사장인 자비츠 컨벤션센터와 인접한 제네시스 하우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일반적인 콘셉트카와 달리 차량 형태나 체급을 정의하지 않고 오로지 디자인 요소만을 담았다.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은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라며 “이 실험적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데이나 화이트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CO), 호세 무뇨스 북미법인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사이에 두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왼쪽부터) 데이나 화이트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CO), 호세 무뇨스 북미법인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사이에 두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두 줄’과 날개 모양 엠블럼을 형상화한 전면부 ‘윙페이스’가 돋보인다. 날개 엠블럼 가운데 방패 문양을 상징하는 그릴은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엔진 열을 식혀주는 기능은 사라졌다. 대신 두 줄 헤드램프(전조등)가 그 주변을 둘러 나가며 브랜드 상징성을 지켜냈다.

두 줄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과 상·하향등, 방향지시등 기능을 모두 갖는다. 간결함을 강조한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라는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

측면은 곡선을 활용해 근육질 몸매처럼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허리는 들어가고 바퀴를 감싸는 휠 아치는 불룩하게 나와 굴곡이 도드라진다. 제네시스는 ‘모래시계 실루엣’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면부는 정면에서 봤을 때 얇은 타원 형태로 그 가운데를 두 줄 리어램프(후미등)가 양 옆으로 관통하는 모습이다. 타원 윗부분에 자리를 잡은 ‘브이(V’) 모양 브레이크등으로 밋밋함을 피했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색상은 짙은 에메랄드 그린 계열인 ‘인제 그린’을 적용했다. 국내 대표 레이싱 트랙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이름을 따왔다. 짙은 녹색으로 칠해진 강원도 인제군의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듯하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전동화 모델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국 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16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2016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1만 117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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