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할 4가지 타입의 특화 평면 개발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평면 [사진=대우건설 제공]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평면 [사진=대우건설 제공]

라이센스뉴스 = 임이랑 기자 | 대우건설이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할 새로운 ‘특화 평면’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특화 평면’을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단지 중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하다. 최근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작년 리모델링사업 본격 진출을 알렸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아파트들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으며, 대우건설이 발표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1’의 최신 주거 트렌드도 반영됐다.

리모델링 특화 평면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BAY ▲복도식 2BAY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 각 층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계단식 아파트

계단식 아파트는 한 층 가운데 계단실(엘리베이터 등)이 위치해 있고, 양쪽에 각각 1세대씩 배치 된 구조로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지어진 구조다. 대우건설은 기존 아파트 사례들을 분석해 계단실 기준 현관문의 배치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먼저 ‘계단식 관통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의 현관문이 마주보고 있는 타입으로 세대 내부의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BAY 구조를 2.5BAY로 변경했으며, 계단실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을 넓혔다. 한층 넓어진(전용면적 20%확장) 세대 내부에는 기존 구조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트레디한 공간들을 배치했다.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클린룸’이 눈에 띈다. 클린룸은 의류관리기와 건식세면대를 원스톱으로 배치해 외부 오염물질의 집안 유입을 막기 위한 공간이다. 기존 구조와 같이 거실과 안방은 전면에 배치했으며, 넓어진 거실 공간에 공부방이나 드레스룸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뒀다. 알파룸의 비내력벽을 허물면 거실과 연계된 카페 같은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다이닝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화장대를 설치했으며, ‘집 안에 들이는 자연 한 평’이라는 컨셉의 내부 테라스(그린라이프 테라스)를 만들어 거실과 분리된 작은 힐링 공간을 뒀다. 후면 발코니 확장 공간에는 침실 2개소와 알파룸을 배치했다. 후면부 알파룸 또한 비내력벽 철거 후 침실과 연계해 드레스룸이나 스터디룸으로 꾸밀 수 있다.

또 다른 계단식 타입인 ‘계단식 일반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의 현관문이 병렬식으로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기존 3BAY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확장 후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가능한 타입이다.

이 타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설계 포인트는 단연 주방과 세탁실, 팬트리를 연계한 순환동선 구조다. 신축아파트 대비 다소 좁고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주방을 순환 동선으로 구성해 가사효율을 높이고 보조주방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거실 방향에 위치한 침실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쇼룸형 드레스룸이나 스터디룸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라이프업 스페이스’ 공간을 마련했다. 현관 입구의 클린룸과 안방의 그린라이프 테라스는 계단식 관통형 타입과 동일하다.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평면ISO 옵션형 [사진=대우건설 제공]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평면ISO 옵션형 [사진=대우건설 제공]

◆ 긴 복도를 따라 각 세대가 나란히 배치된 복도식 아파트

계단식 아파트와는 다르게 복도식 아파트는 긴 복도를 따라 한 층에 여러 세대가 배치된 구조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많이 지어졌다. 복도식은 보통 소형 평형으로 많이 지어져 1BAY나 2BAY의 형태를 띠며, 공간 제약이 많아 리모델링하기 힘든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복도식 특화 평면도 기존 아파트 구조에 따라 ‘복도식 1BAY’, ‘복도식 2BAY’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복도식 1BAY’ 타입은 기존 공간 제약이 가장 큰 평면으로 전면부 확장을 통해 침실과 거실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붙박이장을 이용해 수납 효율을 높인 ‘시크릿 시스템’과 빌트인 가전을 적극 활용해 주방공간을 개선했으며, 추후 세대간 내력벽 철거 규제 완화시 2세대를 통합해 2BAY로 확장 가능한 평면안도 준비했다.

‘복도식 2BAY’는 전·후면 확장을 통해 여유 있는 침실과 거실 공간을 확보했으며,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도 클린룸, 드레스룸, 주방 공간을 콤팩트하게 구성해 고급스러운 소형 주거 평면을 만들었다. 공용부는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변경해 각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증축형 아파트의 상품성 제고를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

대우건설은 특화 평면 외에도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세대 내부 전(全)실 우물천정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천정 높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커튼월 룩을 비롯한 외관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을 정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평면은 벽체 철거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안정성에 취약하며 보수· 보강에 따른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기에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하며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에 당사가 개발한 특화 평면은 기존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으며, 최신 트렌드의 설계 요소까지 접목해 리모델링 단지의 상품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설된 리모델링TFT를 올해 3월 리모델링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며 리모델링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수주액(5721억원) 보다 약 40% 상향된 8천억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강동구 ‘고덕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비롯해 송파구 ‘거여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원시 영통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안양시 평촌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 위주로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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