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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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생각보다 면접 경쟁률이 높지 않은 경우, 그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 아까운 일 아닐까?

사실 면접관의 위치에서 면접에 참여하게 되면 한 명 한 명 면접을 보는 일이 아주 고되다. 지원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 상대방은 인생을 걸고 오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한 건 한 건 소홀히 할 수가 없을뿐더러 신경을 초 집중한 채로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몇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집에 가면 거의 기절한 채로 잠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가끔 면접자 결시가 생기면 그 시간은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어서 면접관으로서는 다행이다 싶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공기업의 채용 건도 최종 면접 대상자의 수는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정말 면접에 참여하는 것, 면접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합격의 중요한 키 (key)가 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접에 불참해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그 지원자는 알고 있을까?

대기업,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의1차 면접 이후 2차, 최종 면접인 경우는 이미 서류에서 상당부분 걸러지고, 필기를 거치고 또 1차 PT면접, 토론 면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만 2차 면접의 대상자가 되는 것이기에 경쟁률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 나 말고 누군가가 결시를 하게 된다면 내가 단독 후보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단독 후보 라고 해도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니고, 적합한 후보자로 면접을 통해 증명이 되어야 해야 입사 가능한 것이기에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복수의 후보자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고, 합격 가능성도 더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회사는 채용의 필요성이 있어서 공고를 낸 것이니, 누구든 한 명은 채용해야 할 것이고, 이때 서류와 필기, 1차 면접을 걸쳐서 올라온 최종면접에서의 단독 후보자인 경우는 당연히 복수 후보자인 경우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이는 정규직 채용뿐만 아니라,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의 경우에는 최종 면접자로 확정된 지원자들 중 상당 수가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아무래도 기간제 채용이라서 관심을 덜 두고 참여하지 않은 것이겠지만, 해당 기업의 정규직 채용에 면접을 보러 온 후보자가 바로 그 기간제 채용으로 근무했던 사람이었던 것을 그 지원자는 알고 있을까?

당장은 기간제 채용일 뿐이지만, 그 기간제 채용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정규직 입사 때 가점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채용 연계형 인턴이 아니라, 체험형 인턴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체험형 인턴인 경우에도 인턴 수행시 우수자는 정규직 채용 때 가산점을 받는다. 비슷비슷하게 우수한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점 10점을 받는 것은 크게 실수하지 않는다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 아는 한 지인도 대학 때 서포터즈 활동에서 1등을 했고, 그 활동을 했던 1 금융권에 입사했다.

그러므로 인턴 채용이든, 기간제 채용이든 일단 면접대상자가 된다면 꼭 면접에 참여하도록 하자. 면접 이후 다른 더 좋은 채용 건에 합격해서 그곳으로 입사한다면 그것 또한 잘 된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망설이던 그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더 좋은 길을 열어줄 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면접은 지원자가 자신을 프리젠테이션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좋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모의 면접도 참여하는 데, 실전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볼 수 있는 면접 기회를 꼭 활용하자.

지원자가 현재 면접에서 본인 단독인지 여러 후보자와 경쟁 상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면접은 성실하게 참여하는 그 자체만으로 본인에게 소중한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고 꼭 당일에 결시하거나 지레 짐작하고 면접을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 김경옥 컨설턴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경제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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