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주)한국증권인재개발원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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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화두다. 사회전반에 걸쳐 수퍼 커넥티드, 빅데이터 집적을 통한 정보처리와 커스터마이니즈드 정보 제공과 생산 유통까지 모든 분야에서 일사천리로 변모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증권투자자문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증권사들 별로 AI 기반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AI 기반 프로그램의 수익률이 타 수익률보다 높다고 자랑하는 회사도 있다. 해당 회사의 투자자문역들의 입지가 걱정되는 대목이다. 이제 시작된 시스템이 점차 고도화 되는 경우 그들의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일도 발생할 수도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권업계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손정의도, 한국의 유수 기업가들도, 대통령도 나서서 AI에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좁아지는 인간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투쟁이 예상된다.

이 변화는 피할 수 없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전략은 로봇보다 더욱 뛰어난 자질을 갖추는 것이다. 인간이 로봇보다 정보처리를 다량, 쾌속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다만 로봇보다 경험을 기반으로 한 변칙에 반응하고 인간 대 인간의 신뢰 구축이 유일한 강점이 될 것이다. 이는 육감의 영역일 수 있다.

남은 과제는 ‘그렇다면 어떻게 신뢰를 확보하냐’일 것이다. 소비자로서의 투자자와 판매자로서의 투자전문가 간의 신뢰는 투자전문가의 실력을 기반한 가운데 구축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투자전문가의 실력은 증빙 가능하고 투자자가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사회 문제가 됐던 자칭 투자전문가들의 사기는 방송 매체 또는 유튜브 등 다채로워진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을 상대로 ‘말로만 실력’, ‘허위 실력’을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투자자들의 대박 몽상에서 기인한 무 비판적 수용과 투자 결정도 탓하지 아니할 수 없다. 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 시장은 꿈을 쫓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방위에 걸친 정보를 입력하고 미래추세를 예측하는 과학의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는 과학이고, 추세는 통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통계가 분파되어 빅데이터 분석, 복잡계 이론 등도 가동된다. 그 과정에서 학습된 전문기술의 차이는 결국 투자 실적차를 낳는다. 투자자도, 투자전문가도 이런 기술을 학습해야 한다.

투자자와 투자전문가의 차이는 이러한 실력을 기반으로 하되 투자전문가는 객관적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타인 즉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실력과 전문가의 윤리의식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에 있다.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실력이 자신의 투자 실적에 반영되는데 그치는 반면 전문투자자는 개인은 물론이고 시장과 개인 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투자환경이 급변하면서 모두가 학습해야 한다는 얘기가 결론인 듯 하지만 필자는 이번 칼럼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따로 있다. AI 투자 시대, 승부수는 공동체 의식과 윤리의식이라는 인간만의, 인간다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한국증권인재개발원 이득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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