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청시와 투자 확대 협약 맺고 新 합자사 출범
기아-장쑤위에다그룹 지분율 50대 50으로 재편
4월 베이징모터쇼서 새 사명 발표…라인업도 손봐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앞 줄 왼쪽)과 왕쒸동(王旭東) 중국 장쑤성 옌청시 개발구 주임이 7일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앞 줄 왼쪽)과 왕쒸동(王旭東) 중국 장쑤성 옌청시 개발구 주임이 7일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기아가 중국법인 지분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합자사를 출범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와 중국 장쑤성(江苏省) 옌청시(盐城市)는 7일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옌청시 정부는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증대 등 중국 사업을 지원하고 기아는 중국 내 친환경차 라인업(제품군) 강화와 수출 확대, 신차 출시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기아는 옌청에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东风悦达起亚) 공장을 가동 중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설립했다. 지분은 기아 50%, 둥펑기차(东风汽车)와 국영기업 장쑤위에다(江苏悦达)그룹이 각각 25%씩 보유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둥펑기차는 지분 25% 전량을 장쑤위에다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기아-둥펑기차-장쑤위에다 3자 체제에서 기아-장쑤위에다가 50%씩 지분을 나눠 가지며 양자 체제로 재편됐다.

당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현지 판매량이 감소하자 지분을 철수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2016년 65만 대를 판매하며 정점을 찍은 뒤로 최근까지 20만 대 수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둥펑기차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강화해 왔다.

기아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 사명과 회사 상징(CI), 공간 상징(SI)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시장과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브랜드 인식 전환을 노린다.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중국 소비자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군도 대대적으로 손본다. 올해 출시하는 신차에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는 한편, 주력 차종을 현지 전용 모델에서 카니발, 스포티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바꾼다. 이와 함께 내년 EV6를 시작으로 해마다 전기차 신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기아의 역량을 조기에 이식하고 중국 사업 반등을 이뤄 낼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위해 최적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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