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온다. 19일 오후 귀국해 정계 복귀를 시작했다.

이날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물론 '당권파'인 임재훈·최도자 의원도 안 전 의원 도착 1시간여 전부터 게이트 옆에서 안 전 의원을 맞기 위해 대기했다.

이동섭 의원은 녹색 넥타이를, 김삼화 의원은 녹색 목도리를 하기도 했다. 녹색은 안 전 의원이 2016년 총선 직전 창당해 이들을 비례대표로 당선시킨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노타이 정장 차림의 안 전 의원은 환한 얼굴로 지지자들을 둘러본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며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했다. 지지자 사이에선 "사랑해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게이트 옆에 약식으로 마련된 회견 장소로 이동한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 및 당직자뿐 아니라 바닥에 앉아 그의 회견을 기다리던 기자 수십명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안 전 의원의 이날 메시지는 지난 2일 그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페이스북 글, 영상 메시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밝힌 정계복귀 배경에 대한 설명과 내홍과 분열로 쪼그라든 현 바른미래당 상황에 대한 사과 등으로 시작됐다.

회견에서는 실용·중도 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나 총선 불출마 표명도 나왔지만 문재인 정부와 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야권 통합 논의에는 선을 긋는 내용은 기존 메시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지지자들은 안 전 의원이 중도·보수통합을 논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하자 환호와 함께 안 전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다. 회견문 낭독은 몇 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 5시 40분께 회견을 마친 안 전 의원은 몰려든 인파를 뚫고 공항 출구에 대기하던 카니발 차량에 가까스로 탑승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를 둘러싸고 차창에 '하트'를 손으로 그리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20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안 전 의원은 전날 귀국 회견에서 광주 방문 배경에 대해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많은 분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러 가는 게 제 도리"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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