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오는 18일 밤 KBS 1TV '시사기획 창' 에서는 엔테검, 미ㆍ이란 40년 전쟁이 방송된다.

새해 벽두 이라크에 울려퍼진 폭발음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희생자의 이름은 가셈 솔레이마니. 22년간 이란혁명수비대 핵심 조직을 이끈 군부 최고위 실세다. 미국은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공격용 드론 'MQ-9'을 띄워 그를 제거했다.

테러조직의 수장도 아니고, 교전 상황도 아닌데 정상 국가의 군부 인사를 노린 이례적인 공격. 이란은 분노했다. 솔레이마니의 장례식 때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소리높여 '엔테검(복수)'을 외쳤다. '신의 대리인'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공개적으로 눈물을 보였다.

1979년 호메이니가 친미 성향 왕조를 몰아내는 이슬람혁명에 성공하면서 이란과 미국은 40년간의 긴 전쟁을 벌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핵 합의에 성공하면서 잦아들었던 포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합의 탈퇴 이후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2020년 중동은, 그리고 전 세계는 어떤 길로 가게 될까?

가셈 솔레이마니는 누구?

가난한 건설노동자 출신으로 혁명에 참여해 이란 군부 최고위직에 오른 가셈 솔레이마니. 그는 22년간 이란혁명수비대 특수전 조직인 '알 쿠드스'의 사령관을 맡았다. 중동지역 곳곳에 흩어진 친이란계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고, 미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과 테러에 나서는 게 그의 주요 임무였다. 한때 미국과 함께 IS(이슬람국가)를 소탕하는 작전에 공조하기도 했던 솔레이마니. 그는 미국과 맞서는 시아파의 '다크나이트'라고 불렸고, 이란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반정부세력에겐 '도살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솔레이마니의 실제 모습을 재조명한다.

트럼프는 왜 그를 죽였나?

미국 CIA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10년 넘게 솔레이마니 제거를 모의해왔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그런데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빼려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작전을 지시했을까? 미국 정부는 '솔레이마니가 미국 대사관과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의구심은 남는다. 많은 중동 전문가들은 ”탄핵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정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중동지역에서 친이란계 시아파의 확장을 저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이 전격적으로 실행된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중동발 3차 대전' 일어날까?

'피의 복수'를 다짐한 이란.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을 전후해 전운이 고조됐던 미국과 이란 관계는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다. 곧바로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날렸지만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 오히려 이란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한 오인사격을 벌여 170여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반정부 시위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대로 미국의 승리가 굳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솔레이마니를 추종하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과 우방국 국민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국지전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중동발 3차대전'은 일어날까? 중동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의 변화를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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