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라이센스뉴스 = 정재혁 기자 | 국내 인기 도넛 프랜차이즈인 ‘던킨도너츠’ 제조 공장의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위생검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S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의 위생 관리 실태를 폭로하는 내용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장 내부 직원이 촬영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의원이 입수해 KBS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킨도너츠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도넛을 제조하는 공장 내 기계 설비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오염돼 있었다. 식품공학과 교수는 이 물질이 곰팡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나, 비알코리아 측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튀김기의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에는 기름때와 방울이 맺혀 있고, 그 바로 아래 밀가루 반죽이 있었다. 제보자는 곳곳에 묻어 있는 누런 물질이 환기장치에 맺혀 있던 방울이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또 오염된 튀김기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에 약품을 타 세척하는 게 내부 기준인데, 생산 라인에서 이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간 관리자가 기름만 새 것으로 교체해 설비를 계속 돌리라고 지시했다는 것.

세척을 건너뛰고 설비를 돌린 이유에 대해선 “초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해썹 인증을 받은 이 공장에는 본사 품질관리팀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알코리아 측은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밀가루 반죽에 묻은 누런 물질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KBS 취재진에 해명했다.

이어 “기름통은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사진도 촬영하고 있다”면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본사 품질관리 담당자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제보 영상을 식약처에 전달했으며, 식약처는 오늘 오전 해당 공장에 대한 위생 점검 및 해썹 점검을 실시했다. 영상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