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열풍 타고 배꼽티 부활…티셔츠부터 점퍼까지 종류도 다양
개성 중시 MZ세대 사이서 유행

(왼쪽부터) 블랙핑크 제니와 엑소 카이가 각기 다른 디자인의 크롭톱을 입고 있다. /사진= 웹 사이트 갈무리
(왼쪽부터) 블랙핑크 제니와 엑소 카이가 각기 다른 디자인의 크롭톱을 입고 있다. /사진= 웹 사이트 갈무리

라이센스뉴스 = 김아령 기자 | 지난 1980~1990년대 유행했던 ‘배꼽티’가 최근 MZ세대의 ‘인싸’ 패션으로 부활했다. 배꼽티는 짧게 잘라낸 상의라는 의미에서 ‘크롭톱’으로도 불린다.

복고 열풍을 타고 주목 받기 시작한 크롭톱은 착용시 경쾌한 느낌을 주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드팬츠와 조거팬츠, 반바지, 롱 스커트 등 여러 하의와 잘 어울려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크롭톱은 자신만의 멋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다. 인기 그룹 블랙핑크 제니, 엑소 카이 등 다양한 아이돌들도 일상복과 무대 의상으로 착용하고 있다. SNS에서 크롭티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수는 20만여 건에 달한다.

최신 유행 스타일로 재해석돼 출시된 크롭톱은 티셔츠뿐만 아니라 재킷·셔츠·점퍼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올 봄 재킷, 점퍼 등 총 12종류의 크롭 아우터를 선보였는데 이 중 9종이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름 크롭 반팔 재킷의 경우 이달 브랜드 판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3차 재생산까지 진행됐다.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브플먼트는 반팔 재킷, 니트웨어, 티셔츠 등 여름 상의 제품의 90%를 짧은 허리 기장으로 출시했다. 여름 크롭 상품 대다수가 출시 직후 재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다. 이에 회사는 크롭 상의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조거팬츠, 와이드 팬츠 등 하의 스타일도 다양화했다.

(왼쪽부터) 텐먼스, 브플먼트 2021 여름 화보 컷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왼쪽부터) 텐먼스, 브플먼트 2021 여름 화보 컷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크롭톱이 큰 인기를 끌자 슈트 상의도 기장이 짧게 나오는 등 디자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최근 미니멀 크롭 재킷과 미니멀 버뮤다 팬츠로 구성된 셋업 슈트를 출시했는데 한 달 만에 70% 이상 판매율을 보였다. 현재는 완판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부터 샤넬, 디올, 자크뮈스 등 상당수 브랜드에서 크롭톱을 선보이는 등 올여름 가장 각광 받는 패션 스타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는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메가 트렌드”라며 “매 시즌마다 과거에 유행했던 대표 디자인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원마일웨어, 애슬레저룩이 진화한 형태의 크롭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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