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甲乙 관계에 대한 고찰

김경옥 컨설턴트

거의 모든 전문가 조직은 ‘갑’의 위치가 아니라 ‘을’의 위치에 있다.

변호사 조직이 그렇고, 회계사 조직이 그렇고, 컨설팅 조직이 그렇다 (기타 등등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의 형태를 띈다).

그들이 일반기업에 있을 때에는 갑으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독립해서 전문법인 또는 개인 전문인 자격으로 활동할 경우 을의 위치에 서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른 문제이겠지만 이들이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일반기업의 어느 한 팀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담당하는 법인 등을 독립적으로 세워 운영하는 편이 더욱 수월할 것이다.

우리가 바로 이러한 사실만 평소에 기억을 해두고 있다면 우리 자신의 커리어에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충분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즉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마음가짐은 바로, ‘을’의 입장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실, 평생 아쉬운 소리는 하지 않고 지내기만 해도 성공이다, 기왕이면 갑의 위치에서 일하고 싶다, 등등의 언급을 은연 중에 듣고 산다.

그리고 이런 문장들에 내포된 갑을 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생각이란 기실 ‘갑’의 위치가 을의 위치보다 좋은 것이라는 것이고 갑의 위치에서 ‘을’의 위치로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걱정 등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을의 위치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작금의 시대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마인드가 변화되는 것이 필요하고 이 전문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을의 입장에 서는 것은 오히려 전문성을 기르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언급하였던 것처럼 대부분의 전문가 조직이란 대체로 을의 입장에서 일할 수밖에 없고 만약 을의 위치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전문가로 거듭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커리어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대기업 등 조직 내에서 성장이란 어느 시점에 가서는 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경우에 그 한계는 40대에 찾아온다. 40대가 커리어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40대에 기업에서의 커리어의 최고를 경험하고 그와 동시에 제 2의 인생 플랜을 세워야 한다. 은퇴 이후를 계획하라는 것이 아니라 은퇴가 아닌 제 2의 커리어를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편에서]

김경옥 컨설턴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삼성SDS 경영기획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경제학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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