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아이들’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 연령이 어릴수록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순수함은 행동이나 표정에서 다 읽어진다.

머리가 복잡해 질 때면 더욱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어진다. 단순함을 아이들에게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마음속에 담고 있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말을 다 쏟아 놓는다.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편안하게 풀어놓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할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 5세 이상이 된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궁금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의 가정사, 비밀이야기를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열심히 들어주면 신나는 표정으로 재잘재잘 쏟아놓는 아이들. 교육기관 교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경청교육의 중요함을 내포하고 있는 마주이야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들어주자 들어주자’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언어표현이 노래, 시로 변하여 더 멋진 말이 된다. 교육적 효과도 있는 마주이야기 교육에 열정을 갖고 실천했던 기억들이 스쳐간다.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감을 갖는다. 또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건강한 의사소통을 형성할 수 있다.

요즘 SNS를 통해 소통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로 주고받는 소통은 감정이나 상황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된 글에 오해가 생길 우려가 크다.

글을 쓴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모르니 자신의 입장과 생각으로 해석하다보면 똑같은 글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근거 없는 말들이 퍼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부작용들이 많다.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환경,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어린이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의사소통 환경일 것이다.

‘좋다/싫다’ 자신 있게 감정을 표현하는 솔직함을 아이들에게 배워야한다.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어른들은 더욱 더 건강한 의사소통 습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다보면 그 속에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보석 같은 말을 발견할 것이다. 순수함과 솔직함은 말을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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