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영칼럼] 인간이 아름다워질수록 파괴되는 환경
[장소영칼럼] 인간이 아름다워질수록 파괴되는 환경
  • 장소영 작가
  • 승인 2019.1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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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인간이 아름다움을 원할수록 환경은 점점 파괴돼 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5년에 아이섀도우, 네일폴리쉬, 치약, 샤워젤 등의 화장품들이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유엔환경계획이 발표한 'Plastic in Cosmetics: Are We Polluting the Environment Through Our Personal Care?'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화장품들 속에는 극 미립자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 그 크기가 미세해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디 스크럽제나 치약 등에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95% 이상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미세한 극미립자 플라스틱은 알갱이가 너무 작기 때문에 걸러지지 않고 물에 그대로 떠내려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킨다. 

해양생물들은 바다로 떠내려온 미세플라스틱 알갱이가 먹이인 줄 알고 먹게 되고 인간은 다시 해양생물들을 잡아먹으며 미세플라스틱 알갱이들은 결국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자외선차단제나 헤어스프레이, 미스트들도 환경파괴 원인 중 하나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고 백탁현상이 없는 제품일수록 이 성분들이 많이 함유됐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등의 성분들은 산호초를 파괴 시키고 수온 상승을 가속화 하는 등 해양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가스주입형태의 헤어스프레이나 미스트들은 분사 시 프레온가스가 발생 돼 오존층을 파괴시킨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패키징(포장)도 환경을 파괴 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디럭스토어나 화장품 가게를 가보면 제품 사이즈보다 포장의 부피가 배로 큰 화장품이 대부분이다. 제품이 운반 도중 손상될 것을 고려해 이중포장을 한 제품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용기의 경우 내용물이 남아있거나 뭍은 채로 버려지면 재활용이 어렵다. 하지만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물로 헹궈서 버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환경파괴가 심각해진 요즘 세계 각국의 화장품 회사에서는 환경오염을 고려해 친환경 용기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며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점점 많은 기업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며 환경보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기업만 앞장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환경파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선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함께 도와야 한다. 

번거롭더라도 제품 선택에 신중을 가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백탁현상이 조금 생기더라도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지 않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고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함유되지 않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다 쓴 화장품 용기는 반드시 물로 깨끗이 헹궈서 버리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우리의 작은 실천이 얼굴뿐만 아니라 환경도 아름답게 할 것이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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