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는 2011년에 아동발달지원서비스를 선정하여 사회서비스를 각 지자체별로 시행하도록 했다. 몇 지자체를 시작으로 신규 바우처 사업인 아동발달지원 조기 선별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발달에 우려되는 영유아에게 조기선별은 장애가능성에 대한 조기발견과 개입을 통한 예방차원으로 중요한 사업이다.

요즘 유아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의 어려움에 전문적 능력으로도 통솔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반에 한 명씩은 있다고들 한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교육기관에는 개성이 각기 다른 개인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교사의 통솔력은 중요하다. 규칙과 질서를 통한 통솔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체 환경을 이해하게 되고 익숙해져 또래와 잘 지낼 수 있다.

그렇지만 예외인 경우의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

20년전 만3세 유아를 교사 1인이 20명씩 보육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공동담임으로 2인 교사가 40명 이상의 만3세 유아를 보육하면서 교실도 넓었고, 많은 아이들의 소리들로 인해 교사의 목소리를 높이게 되다보니 성대 결절로 병원까지 다니며 치료받았던 동료교사가 생각난다.

정원보다 몇 명을 더 초과해서 보육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때는 반에 아이들이 많았기에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범하고 얌전해서 교사의 말을 잘 들어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수의 아이들을 보육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오래전 교육기관에 비해 지금은 교사 대 아동비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요즘 교사들은 어려움이 더 많은 것 같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드러나지 않는 발달지연 영유아들은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기 때문에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함도 어려움 중의 하나이다.

교사들은 또래들의 성장발달을 잘 알고 있어서 발달이 늦거나 정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입학 적응기간에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달지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부모님께 이야기 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발달지연은 발달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된 원인을 적절한 지원서비스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교육기관 전문가들은 부모님께 상담을 통해 발달지체를 안내해야하며 적절한 지원방법도 연계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발달지연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1~2년 지나다보면 언어나 행동에서 장애소견을 나타내게 되어 장애 진단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지연을 부모와 교사가 함께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여 도우면 지연된 발달은 정상화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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