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K뷰티의 전성기도 이제 옛말이다. 올해 뷰티 업계는 K뷰티를 이끌었던 로드샵 브랜드의 몰락과 함께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심화하는 경쟁 속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로드숍 화장품 1세대라 불리는 몇몇 브랜드는 매출 부진으로 중국에서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고 있으며 그 외에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사드 보복 여파로 2017년부터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중국 내 K뷰티의 경기 침체는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에도 원인이 있다.

중국 내 K뷰티의 주 소비층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인데 이들은 이전 세대들과는 다른 소비패턴을 보인다. 흔히 SNS라고 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 후기를 공유하고 브랜드의 광고나 홍보 보다는 왕홍이라고 하는 SNS 유명인의 추천을 더욱 신뢰한다.

또한 주링허우는 해외여행과 활발한 SNS활동 등으로 식견을 넓혀서인지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개성을 추구한다. 그래서 너무 저렴한 저가 보다는 럭셔리 브랜드에 관심을 두는데 제품의 특색보다는 저가 판매공략을 앞세우는 K뷰티는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미국 내 K뷰티 침체 역시 친환경을 추구하는 미국시장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 제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친환경과는 대조되는 과도한 패키징(포장)은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최신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했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오스트레일리아가 친환경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인 A-뷰티를 내놓으면서 K뷰티는 더욱 침체 되었다.

침체기를 맞이한 건 비단 화장품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한때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는 뷰티 관련 교육산업이 급격히 늘어났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뷰티 아카데미나 대학 등 뷰티관련 교육기관은 유튜브라는 영상매체 트렌드에 밀려 교육산업 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10대~20대 젊은 세대들은 대학교수의 말보다 뷰튜버의 말을 더 신뢰한다,

이처럼 K뷰티를 기반으로 하는 화장품산업과 뷰티교육 산업은 영상매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그 소비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소비 패턴이나 트렌드를 더욱 발 빠르게 분석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