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경험’은 보거나 듣거나 느끼면서 겪는 것,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의 뜻을 갖는다.

어릴 때 경험은 오랜 기간 지속되며 그 때 형성된 인식은 금방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성을 기르는 유아시기부터 장애유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은 장애인과 함께 생활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이들의 가능성과 자율적인 교육에 뜻을 가지고 대안학교를 운영하시는 교수님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금은 20세가 다 된 성인이다.

교수님의 자녀는 장애가 없었으나, 장애 교육시설에서 입학을 허가받아 통합 환경을 경험하였다는 것이다. 통합 환경이 흔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교수님의 자녀교육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 된다.

통합 환경을 통해 교수님의 자녀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하는 자연적 교육의 장점. 어리지만 친구가 불편함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도움을 주는 딸의 모습을 보고 교육적 환경의 중요함도 언급하셨다.

교육적 공간으로 환경은 중요하다. 통합 환경에서 장애인은 친구들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고,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며 넓은 대인관계 속에서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또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 필요할 때는 적절한 도움을 받아 불편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함께 생활할 때 지켜야 하는 태도 등.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배움이다.

통합 환경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형성된 비장애 유아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고, 불편함이 있음을 이해하며, 내가 도와주면 친구의 불편함이 줄어든다는 것도 배워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올바른 장애인식이 형성될 것이다.

경험을 통해 협력하는 태도, 배려하고 기다려 주는 인내심, 나와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이해력, 다름에서 겪게 되는 상황들을 해결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까지 향상시킬 것이다.

‘경험’은 더 나아가 함께 더 편리하고 행복함을 추구하는 발전적인 방향까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빼거나 더하는 창조를 통해 핸드폰에 사진기가 더해지듯, 유선에서 선을 뺀 무선의 발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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