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정 대학원 마치고 연방 정부 신분 상승

연방정부 포스탈 마크 (사진제공=강샘 칼럼니스트)
연방정부 포스탈 마크 (사진제공=강샘 칼럼니스트)

메릴랜드에 사는 조카에게 연락이 왔다. 친척들끼리 공원에서 만나서  스테이크 파티 한번 하자고 한다. 조카 생일이었다.

토요일인데도 공원은 한산했다. 공원 한 켠에 위치에 있는 테이블에 식탁을 차렸다 값비싼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과하다 싶을만큼 푸짐했다. 그 음식들을 나누며 친척들이 담소했다.

“옛날 여자 친구 얘기 잔이 다 알려 줬어.”

조카 며느리의 짓궂은 농담에 모두 폭소. 그런 말 할리가 없는 우리 아들 잔만 난처해 졌다. 평소에 진중하기만 한 조카 며느리에게 저런 면이 다 있었다고 놀라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심한 입덧 시기를 거치며 홀쭉해진 몸으로 조카와 함께 친척들을 위해 식단을 준비하는 세상 최고 잉꼬 부부는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조카 부부가 차린 상은 그 비용이 상당했다는 것은 그 식재료의 질이나 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좀 늦은 나이에 대학원 졸업을 했고 그 생일 잔치에는 졸업 축하 의미도 있다. 우리가 해 주었어야 하는데. 참 자랑스럽다. 조카도, 그 조카를 저렇게 키워준 조카 며느리도.

두 사람은 조카가 건강상으로 좀 힘들 때 만났다. 직장에서 만난 커플로 출생 국가가 다르다. 조카는 당연히 한국이고 조카 며느리는 대만이다.

그녀는 꽤 똑똑해서 IBM을  거쳐 지금은 미 연방 정부의 꽤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그녀는 조카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온라인으로 미국 최고 IT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게 했다. 직장 생활하면서 공부하는 그 힘든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조카도 연방 정부에서 탄탄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평생 교육 성공의 최고의 모델이다. 조카도 조카지만 그런 조카를 만든 조카 며느리의 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언뜻 본 머리에 숱이 좀 더 줄어 있는 것 같다. 이제 30대 초반인데 힘든 IT공부하고 그 일 하느라 그 소중한 머리 숱을 저렇게 잃고 있다.

평생 교육의 최고의 목적은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몇 년의 노력은 그의 가치를 그 만큼 높여 놓았고 지위 상승, 연봉 상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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