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성인학교들 가을학기 개강

 

하상 성인학교 교과 목록표 (사진제공=강샘 칼럼니스트)
하상 성인학교 교과 목록표 (사진제공=강샘 칼럼니스트)

“장구 좀 배우려구요.”

70에 가까운 나이지만 항상 팔팔해 50대로 착각할 만큼 젊은 한 지인이 성인학교 목록을 내민다.

“평소에 배우고 싶었는데 이 성인학교에서 지도한다고 광고가 나와 있네요.”

그가 내민 목록에는 실로 다양한 문화 강좌가 나열 되어있었다.

“적극 추천해요. 뭐든지 빠르고 정확하게 배우시니까 한 학기 장구를 배우시면 많이 늘어 있으실 거에요.”
내가 권했다.

“그런데 60달러(한화 약 7만원)만 내면 원하는 모든 과목을 수강할 수가 있다네요. 다른 것도 배우고 싶어요. 화요일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배우고 싶어요. 다른 과목도 추천 좀 해 주세요.”

왕년에 학원 경험이 있는 나는 그에게 맞을 만한 여러개의 클래스를 권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 까지 컴퓨터, 악기 등 빼곡하게 채워서 권했다.

“그런데 제 실력으로 될까요?”

“걱정 마시고 시도하세요.”

그의 표정이 밝아진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배우는데 계절이 있으랴만은 아무래도 여름은 분주해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배우기가 힘든 데 가을은 아무래서 마음도 차분해 지고 배울 시간적 여유도 많아지니까 각 기관에서는 서둘러 신문 광고나 지라시 등을 통해 문화 센터 가을학기 개강을 알리고 있다.

주로 교회에서 담당하고 여타 기관에서도 지역 한인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 센터를 개강하고 있다.

북버지니아 주변에서는 대형 교회들이 주도하고 있고 중형 교회나 성당들에서도 열리고 있다. 지인이 배우겠다고 작정한 곳은 성당에서 시작하는 문화 클래스다. 하상 성인학교로 명명된 이 문화 센터에서는 천주교인 중에서 지도할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자원해서 나서 지역 연장자들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십가지의 강의를 하고 있다.

클래스는 화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는 데 아침 아홉시에 시작해서 저녁 여덦시 반까지 계속된다. 자동차 정비소를 경영하고 있는 60대 강사 은기권씨는 정신없이 바쁜 중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짬을 내어 지도하고 있고 다른 실력있는 강사들도 몇 년 혹은 10년이 넘도록 지역 성인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장구 강사인 김춘실씨와 김춘애 씨는 자매 사이로 둘 다 성인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다. 둘 다 상당한 실력자들로  김춘실씨는 중급과 고급 장구를 지도하고 있고 김춘애씨는 초급 장구를 지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강사들이 앞 다투어 지도를 해 지역 한인 정서 함양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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