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

사진제공=강샘칼럼니스트

로시는 300명 직원을 가진 북버지니아 주의 페어 레이크 월마트 코 매니저다. 코 매니저는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자리로서 월급만 해도 1000만 원이 넘는다.

그는 다른 매니저들과 많이 다르다. 우선 외모가 출중하다. 피부색이 짙은 흑인인 그는 훤칠한 키에 아주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자인데도 곱게 땋아 내린 머리가 엉덩이까지 담는다. 영화계로 나갔으면 틀림없이 성공했을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외모 못지 않게 인상도 참 좋다. 그래서 직원들은 높은 자리에 있는 그이지만 서슴없이 그에게 다가가 소소한 일들을 시시콜콜 이야기를 해 대곤한다. 직원들의 힘든 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면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그를 보면 첫 번째로 드는 느낌은 잔잔함이다. 다른 매니저들처럼 과격하거나 설치는 느낌이 없다. 대부분 매니저들은 초기에 승진하면 얌전하고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수많은 노동자들과 일을 하다보면 거칠어 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처음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고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웬만한 인격가지고는 지탱하기 힘든데 그는 해 내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직위는 대학 졸업이 필수다. 그러나 그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전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월마트의 단순 노동자로 일을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 계속 생활전선에서 뛸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

4년,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긴 시간을 생각해 보니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일과 월마트 자체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그는 대학을 포기했다.

그는 일과 월마트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월마트 자체내에서 공급되는 학습과 일을 병행해 그는 승승장구 발전해 갈 수가 있었다. 단순히 노동에만 매달리는 사람들하고는 월등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대학 4년에 못지 않은 성취의 시간들이었다. 그는 업무 능력도 탁월하다. 그의 리더싑을 바탕으로 회사는 발전을 지속해 그가 속해있는 월마트 매장을 매해 실적상을 올릴만큼 훌륭하게 이끌어 냈다. 대학 졸업장? 지금 그는 그런 것이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그는 마침내 학력 유리 천장을 뚫고 말았다. 코매니저에 오른 것이다. 그는 지금 가장 높은 자리인 스토어 매니저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 봄에 그 자리를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떨어진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기어코 오르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일과 공부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장난감부를 자주 들락거린다. 어린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그를 보며 회사에서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등 아빠를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선물을 사들고 나갈 때마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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