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찾고자 노력하는 행동.

배움의 기초이며 알고 싶은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앎이란 지식을 통해서도 형성되고, 삶의 경험을 통해 터득하게 된 모든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지식 함양을 위해 전문도서, 매체, 전문가의 가르침 등을 선택한다.

소득을 위한 직장생활을 위해 전문자격증, 학위 등을 갖추기 위해 자격증 관련 교육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 예를 들어 요리사로 취업을 준비한다면 요리와 관련된 양식, 한식, 중식, 일식 등 요리사 자격증 취득 목적을 위한 배움의 공간을 선택할 것이다.

장애인에게 배움은 직업을 갖기 위함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내 주는 것에 더 집중된다. 전인교육, 통합발달이 유아교육에서 이야기 되는 것은 잠재적 능력을 찾아 발달시키려는 것이다.

유아는 다양한 교육 경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역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분야 잠재능력은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노출되어야 소질이 발견될 수 있듯이 장애인도 유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이 발견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경험이 필요하다.

아파트, 학교 주변에서 사교육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예체능 학원은 쉽게 찾는다. 모여 있는 학원마다 학생유치를 위한 경쟁을 한다. 그렇지만, 배움의 기회를 선택할 수 없는 장애인은 차별받고 있다.

이전에 8세 장애아 엄마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던 일이 생각난다. 여자 아이를 키우면 한 번쯤 발레를 가르쳐보았을 것이다. 선생님을 보고 발을 세워 종종걸음으로 걷고, 나비처럼 가볍게 뜀뛰는 발레복 입은 유아들. 상상만 해도 예쁘고 귀엽다. 재능 발견보다는 유아시기에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배움이라 생각된다.

장애아 엄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자녀에 대한 기대도 당연한 것이다. 발레학원에 가서 상담한 결과 ‘장애가 있어서 가르치기 어려울 것 같다’ 거절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엄마. 내 마음도 답답해 졌다. 거절당한 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장애교육현장에 몸담고 있었기에 잘 알고 있다. 장애교육은 전문 지식만으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장애 부모의 마음도 이해했지만, 도울 수 없다는 것이 더 마음 아팠던 기억이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배움 기회가 있기를.

전문지식보다 사랑과 사명감으로 장애가 있어도 가르쳐보겠다는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간절해진다. 이 글이 작은 진동이 되어 울림의 소리로 모여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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