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출산과 함께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둔 3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지인들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최근에는 쇼핑도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SNS도 자주 이용하는데 게시된 상품 중 팔로우한 친구들의 ‘좋아요’ 숫자나 댓글이 많으면 별다른 의심 없이 구매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특허청의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에 취업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SNS 분야를 담당하는 A씨가 6월까지 3개월간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는 게시물을 찾아낸 것만 모두 600여건에 달했다. 그 동안 당연히 정품으로 알고 구매했던 상품들이 소위 ‘짝퉁’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 지인들에게 SNS를 통한 상품 구매는 가급적 피하거나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하라고 권유할 생각이다.
[사례 2] 한 번도 위조상품을 구매한 경험 없이 SNS 분야 모니터링단에 채용된 40대 후반의 B씨는 “위조상품 모니터링에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모니터링한 계정이 삭제되었다는 메시지를 보고 너무나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일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회사와 나라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긍심도 충만하다. 위조상품 유통근절에 일조하고 있어 당당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증거 수집 사례 (자료제공=특허청)
모니터링 증거 수집 사례 (자료제공=특허청)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 예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 110명을 투입해 5만 4084건의 위조 의심 게시물을 적발해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

특허청은 위조의심 게시물 삭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예방 효과는 최소 418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평균 거래건수 및 온라인 판매자 수 등을 고려해 1개 게시물 당 최소 5개의 위조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추정한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온라인에서 위조상품 유통이 많은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샤넬이었고 이들 브랜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통적으로 위조상품 유통이 많기로 소문난 브랜드들이다.

상품별로는 가방 1만 7421건, 의류 1만 2098건, 신발 1만 1882건 등이 전체의 76.5%를 차지해 우리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품목에서 위조상품 공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효과 등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이 있는 선글라스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4405건의 위조의심 상품이 발견되어 판매중지 조치했으며 국내 브랜드를 위조한 제품도 적잖게 발견됐다.

국내·외 상표권자들은 “그간 온라인상의 위조상품 유통으로 피해가 상당했는데 특허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기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오픈마켓, 포털의 카페 및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조상품 유통행위에 대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개인 대 개인 간 거래 등으로 인해 오픈마켓에 비해 수사기관의 단속 및 온라인 사업자의 거래 감시가 어려운 카페, 블로그, SNS 등에서 국내·외 유명브랜드를 구입할 경우 위조상품일 확률이 높다며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입 시 ‘정품 대비 싱크로율 100%, 이미테이션, A급, 정품과 동일, 완벽재현, 자체제작’ 등의 문구나, ‘~스타일, ~풍, ~타입, ~ST, ~레플리카’ 등의 문구를 기재해 판매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 위조상품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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