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는 다른 나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하기

라이센스뉴스는 직업계고 및 학생 일자리와 관련해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진로와 취업교육 현황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학생에게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교사 및 기업에게는 진로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발판을 마련하고자 본 섹션을 운영합니다.-편집자 주

 

이다슬 칼럼니스트
이다슬 칼럼니스트

특성화고등학교는 전공을 선택하여 입학한다. 꿈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수시로 꿈이 바뀌는 청소년 시기에 이미 자신의 진로를 선택한 것이다.

중학교에 입학홍보를 왔던 특성화고 선생님들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택을 하였지만 입학하여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이전과는 다른 교육과목과 교육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특히 전문교과의 교육내용은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따라오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특성화고 입학 후 전과나 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전과는 현실상 어렵다. 공통교과목이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교마다 전공과가 다르고 같은 전공의 학과라도 전문교과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성과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까? 진학이든 취업이든 반드시 전공과 관계있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학 진학의 경우, 다양한 입학 전형에 맞추어 진학이 가능하다. 특성화고 특별 전형 이외의 입학 전형은 자격 요건만 갖춘다면 어떤 학과라도 지원 가능하다. 물론 평판이 좋은 대학교일수록 그에 맞춰 일찍부터 내신과 여러 스펙을 쌓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나의 친오빠는 특성화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간호대학에 입학하여 현재 대학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나의 제자들 중에서도 간호대, 실용음악과, 호텔조리학과, 기계과 등 여러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꽤 있다.

취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전공과는 다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펙을 쌓아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다.

요리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였다. 꽤 많은 학생들이 너도 나도 요리와 관련된 학과 진학이나 취업을 희망하였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 중 요리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학생은 제빵에 관심이 생겼다며 제빵학원을 다니고 제과제빵기능사 공부를 하던 학생과 양식조리기능사 공부를 하던 학생, 딱 두 명뿐이었다. 그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된 업체로 현장실습 후 취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외의 학생들은 방송을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일단 해보려 한다거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학생들은 교사인 나를 설득할 수 없었고, 나는 학생의 진로 선택을 믿고 지지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에는 현장실습 참여율, 취업률, 전공과 관계된 취업률 모두 학교의 평가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전공과 무관한 취업을 하는 것이 반갑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격증이나 수상 경력이 없는 분야로 현장실습을 내보내는 것은 교사로서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마 1, 2학년 때부터 다른 분야로 진학이나 취업을 선택하고 준비한 학생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생각만 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7월 말부터 8월,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한다. 전공과 다른 적성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고3 마지막 여름방학, 관심 분야와 관계된 자격증을 준비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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